먼저 끝까지 들어본다. 멈출 곳은 미리 알아둔다
아직 소리는 내지 않는다. 먼저 한 번 끝까지 들으며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한다. 빠르게 느껴진 곳, 단어가 이어져 하나의 덩어리처럼 들린 곳은 메모해 둔다. 이유는 단순하다.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은 채로 쫓아가면, 멈췄을 때 '소리를 잡지 못한 것인지,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쫓는 것은 한 문장이 아니다. 짧은 프레이즈면 된다
한 문장 전체는 욕심이 너무 많다. 숨을 쉬는 지점이나 의미가 끊기는 지점까지의 짧은 묶음부터 시작한다. 음성보다 조금 뒤에서 목소리를 겹치고, 끝까지 말할 수 있으면 다음으로 나아간다. 막히면 그곳에서 멈춘다. 뒤처지게 된 바로 그 프레이즈가 오늘 해야 할 곳이다.
멈추면 속도를 늦추기 전에 구간을 나눈다
처음부터 다시 해도 대개 같은 단어에서 또 늦어진다. 그렇다면 구간을 다시 나눈다. 늦어지기 시작한 단어보다 조금 앞부터, 무리 없이 말할 수 있는 길이까지 짧게 한다. 짧게 하면 속도를 건드리지 않아도 따라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속도를 낮추는 것은 그래도 소리의 흐름을 타지 못할 때면 된다.
돌아갈 때도 몇 초를 찾아 헤맬 필요는 없다. 프레이즈 구분을 쓸 수 있는 음원이라면, Rehear에서 이전 프레이즈로 돌아가면 된다. 같은 곳을 바로 반복할 수 있다. 구분이 말하기 어려운 소리의 중간에 걸려 있다면, A-B 반복으로 들을 범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범위를 직접 정한다.
듣기 → 조금 늦게 목소리 겹치기 → 멈춘 프레이즈로 돌아가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 멈춘 구간부터 다시 시작한다.
전사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에만 사용한다
구간을 짧게 해도 같은 단어에서 걸린다면, 거의 틀림없이 소리가 이어져 다른 단어처럼 들리고 있는 것이다. 일단 목소리를 멈추고 전사를 열어, 들은 소리와 문자를 대조한다. 다만 자동 전사는 틀릴 수 있다. 교재의 원문이 있다면 그쪽을 올바른 것으로 삼는다.
확인했으면 문자는 닫는다. 같은 프레이즈를 이번에는 소리만으로 쫓는다. 문자를 보면서 목소리를 계속 겹치면, 귀보다 눈이 주인공이 되어 버린다. 문자를 여는 타이밍은 연습 목적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본은 '알아들을 수 없을 때만 연다'이다.
말할 수 있게 되면, 긴 흐름으로 돌아가야 비로소 끝이다
짧은 구간에서 말할 수 있었다고 만족하지 않는다. 앞뒤 프레이즈를 포함해 다시 듣고, 멈췄던 한 문장을 그 앞 문장부터 이어서 쫓는다. 짧게 자르면 말할 수 있었는데 흐름 속에서는 또 늦어진다. 흔히 있는 일이다. 그때는 한 번 더 짧게 하고, 말할 수 있게 되면 다시 넓힌다. 이 왕복을 통해 몸에 익는다.
뒤처지지 않고 다음 문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면, 그곳은 끝내도 된다. 음성을 멈춘 뒤 한 문장을 다시 말하는 연습을 하고 싶어졌다면, 다음은 리피팅 방법으로 나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