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glish We Speak'은 BBC Learning English가 매주 화요일에 내는 프로그램입니다. 매회 일상 회화 표현을 하나만 골라 진행자 2명의 대화와 3개의 예문으로 사용법을 다집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내버려 둔다는 뜻의 leave to one's own devices나, 당황한 모습을 나타내는 in a tizzy가 다뤄졌습니다.
1회가 짧아 시작하기 쉬운 반면, 짧은 것에 비해 빠른지, 어휘는 어느 수준인지는 들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최근 5회(2026년 9월 22일~10월 20일 공개)를 받아쓰기해 길이와 속도와 어휘를 쟀습니다.
실측 숫자. 본편은 2분 9초, 어속은 평균 167
먼저 길이부터입니다. 팟캐스트 파일은 5분 20초~5분 40초 정도 있지만, 그 대부분은 광고와 다른 프로그램 안내이고 본편은 평균 2분 9초였습니다(짧은 회는 1분 57초, 긴 회는 2분 19초). 본편보다 광고 쪽이 더 긴 셈입니다. 본편의 단어 수는 평균 358어입니다.
나누면 어속은 1분당 평균 167어가 됩니다(회에 따라 147~185어). 같은 BBC의 '6 Minute English' 실측이 평균 162였으므로 속도는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Feifei와 또 한 명의 진행자 2명에, 예문을 읽는 다른 목소리가 더해지는 구성입니다.
어휘는 빈출어 목록 NGSL(2,801어)과 대조했습니다. 커버율 평균은 상위 1,000어로 84%, 상위 2,000어로 90%, 목록 전체로 91%입니다. 목록 밖으로 나간 단어는 평균 전체의 9% 정도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중심은 그 회에 배우는 표현 그 자체였습니다.
in a tizzy 회에서는 tizzy가 17회, sack something off 회에서는 sack이 12회 나옵니다. 즉 이 프로그램에서 '모르는 단어'와 마주치는 곳은 그 회에 외워야 할 표현 주변에 몰려 있습니다. 알아듣지 못한 단어가 그대로 그 회의 숙제가 되는 구조입니다.
6 Minute English와 무엇이 다른가
같은 BBC Learning English의 '6 Minute English 실측 기사'와 나란히 두면 차이는 3가지입니다. 길이는 본편 6분 21초에 대해 2분 9초로 약 3분의 1입니다. 어속은 평균 162에 대해 167로 거의 같습니다.
어휘는 빈출 2,000어의 커버율이 87%에 대해 90%로, 이쪽이 조금 더 쉬운 쪽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내용의 구성으로, 6 Minute English가 하나의 주제를 전문가의 목소리도 섞어 파고드는 데 비해, 이쪽은 표현 하나를 대화와 예문으로 다집니다. 주제의 넓이를 취할지, 표현의 정착을 취할지에 따라 고르는 프로그램이 달라집니다.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
맞는 사람은 빈출 1,000~2,000어가 어느 정도 다져진 사람입니다. 시험 숫자로 바꾸면 TOEIC 500 전후, 영검 준2급부터 2급 정도가 입구의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빈출 2,000어로 9할에 닿으므로 본문의 대화는 대략 따라갈 수 있고, 남은 모르는 단어는 그 회의 표현에 몰립니다. 1회 2분이므로 출근길 한 방향이나 집안일 틈에 '오늘의 1표현'을 쌓는 사용법이 맞습니다. 주 1회 업데이트 속도도 뒤처진 부분을 따라잡기 쉬운 길이입니다.
맞지 않는 사람은 두 가지 유형입니다. 하나는 기초 문법과 어휘를 체계적으로 다지는 중인 사람으로, 이 프로그램은 표현 모음이므로 토대 만들기를 대신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긴 오디오를 계속 듣는 부하 그 자체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2분 분량의 대본 기반 대화는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트러짐이나 속도에 대한 내성을 기르는 연습으로는 양이 부족합니다. 그 경우에는 6 Minute English 같은 긴 프로그램과 조합하는 편이 맞습니다.
2분 9초의 사용법. 통과, 확인, 끊기
사용법은 3단계입니다. 먼저 글을 보지 않고 통과해 듣고, 그 회의 표현이 어떤 장면에서 쓰였는지 파악합니다. 다음으로 공식 대본으로 표현의 의미와 예문을 확인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각 회마다 무료 대본이 나와 있습니다(에피소드 페이지).
마지막으로 예문 중 자신의 생활에 붙일 수 있는 한 문장만 짧게 끊어 반복해서 듣습니다. 2분 프로그램이라면 3단계를 해도 10분 정도 안에 들어갑니다. 표현은 1회에 하나로 정해져 있으므로 '오늘은 무엇을 외울까'로 망설이는 시간도 없습니다.
끊어 반복하는 단계에서는 Rehear도 선택지가 됩니다. 이 매거진을 운영하는 팀이 만든 리스닝 연습 앱으로, 알아듣지 못한 예문만 짧게 끊어 반복해서 듣는 사용법이 가능합니다. Rehear에서 이 회차 열기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서비스에서는 Spotify와 Apple Podcasts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주의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광고의 길이입니다. 파일 길이(약 5분 반)로 일정을 잡으면 본편(약 2분)의 3배 가까운 시간을 쓰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다뤄지는 표현의 대부분이 격식 없는 일상 표현이라는 점입니다.
in a tizzy나 sack something off는 장면을 가리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의미와 함께 어떤 상대·장면에서 쓰는 표현인지까지 대본 대화의 흐름으로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 1회 2분을 표현 판단에 쓰기
The English We Speak이 맞는지는 1회 청취로 거의 판단할 수 있습니다. 통과해 듣고 큰 줄기를 따라갈 수 있다면, 이후에는 표현을 하나씩 쌓는 프로그램으로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표현 이전에 본문 대화에서 자주 끊긴다면 아직 어휘와 문법의 토대를 다지는 단계입니다.
어속 평균 167, 빈출 2,000어로 90%라는 숫자를 그 판단의 잣대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본편 2분이라는 짧음은 계속하기 위한 조건인 동시에, 1회의 밀도가 높은 만큼 '하면서 듣기'로는 끝낼 수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