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의 어학 서가가 아니라 고등학생용 참고서 서가에 놓인 책을 어른이 사는 이야기다. 『영단어 타겟 1900』은 오분샤의 입시용 단어장으로, 현행은 2020년 1월에 나온 6개정판. 전 판에서 8년 만의 개정으로, 수록은 표제어 1,900개다.
신서판·528페이지·3색 인쇄에 1,210엔(세금 포함), 빨간 셀 시트 포함. 학생 시절 만져 본 기억이 있는 사람도 많을 텐데, 향수에 손에 들면 조금 당황한다. 지금 판은 옛날의 '무작정 욱여넣는 단어장'보다 훨씬 설계가 세밀하다.
내용은 입시 데이터의 덩어리. 그래서 어른에게도 통한다
설계의 핵심은 두 가지. 하나는 '나오는 순서'. 오분샤가 가진 대학 입시 출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빈도순으로 재배열한 순서다. 다른 하나는 '한 단어 한 뜻'. 단어마다 입시에서 노려지기 쉬운 중심적인 뜻을 크게 싣고, 뜻을 흩뜨리지 않는다.
외우는 쪽의 작업은 '이 단어의 대표적인 뜻을 즉답할 수 있는가'의 판정에 기운다. 게다가 표제어는 100어마다 끊어져, 전체 19개 섹션의 리듬으로 나아가는 구조다. 살지 말지가 목차에서 거의 정해지는 타입의 책으로, 목차=도달 레벨표가 되어 있다.
어른의 다시 배우기에서 이 책이 통하는 것은, 입시 영어의 어휘가 그대로 일반 영어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뉴스 기사도, 업무 메일도, 토대의 빈출어에 구멍이 숭숭 나 있으면 읽어 나가는 속도가 오르지 않는다.
시험 대책 책은 '나오는 순서'가 갈고닦인 만큼, 한정된 시간에 토대를 다시 만드는 용도에는 오히려 맞는다.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빈출어를 빈도순으로 하나씩 외워 가기 위해 쓴다. 그것이 이 책의 어른식 다시 읽기다.
1,900어를 다 하지 않는다. 앞부분 1,500어로 좁힌다
구성은 Part 1 '항상 시험에 나오는 기본 단어' 800어, Part 2 '항상 시험에 나오는 중요 단어' 700어, Part 3 '여기서 차이가 나는 난단어' 400어. 다시 배우기의 담당 범위는 Part 2까지, 즉 앞부분 1,500어에서 자른다.
여기까지가 공통테스트부터 표준적인 사립대까지를 덮는 주력 어휘로, 일반 읽을거리에서도 만나는 빈도가 높은 층이다. Part 3의 400어는 난관대용 차이가 나는 틀로, 일이나 취미로 영어를 읽는 목적이라면 우선순위는 떨어진다.
1,500어를 완벽하게 만든 뒤에 상황을 본다. 욕심내서 1,900어를 목표로 삼으면 대개 Part 2 중간에서 멈춘다.
권말에는 특집으로 '영검 준1급에 자주 나오는 단어' 200어와 'TEAP에 자주 나오는 단어' 140어가 붙는다. 영검 준1급을 노리는 사람은 본편 1,500어를 마친 뒤의 연결처로 이 200어가 딱 좋다. 자격증 예정이 없는 사람은 권말 특집은 건너뛰어도 된다. 본편의 회독에 시간을 쓰는 편이 돌아오는 것이 크다.
진행 방식은 100어=1섹션 단위로 짠다. 평일은 하루 1섹션을 '뜻을 즉답할 수 있는가'의 판정만 하고 나아가고, 주말에 걸린 단어만 다시 건진다. 1,500어라면 15섹션, 1회독은 3주에 완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2회독은 판정에서 떨어진 단어만, 3회독은 오디오로 듣고 즉답할 수 있는지까지 확인한다. 한 단어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 조건으로, 깊이 파는 것은 회독 횟수에 맡긴다.
오디오는 '타겟노토모'. 종이는 판정, 앱은 회전
오디오 대비는 두텁다. 표제어·뜻·예문의 오디오는 오분샤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게다가 공식 앱 '타겟노토모'(iOS/Android, 무료 ※일부 앱 내 결제 있음)가 책과 연동해, 오디오 재생에 더해 확인 테스트와 학습 기록 기능을 가진다.
역할 분담은, 종이 책은 알겠다·모르겠다의 판정용, 앱과 오디오는 통근 시간의 회전용. 신서판으로 한 손이 비는 구조라, 종이를 들고 다니는 파에게도 무리가 없다.
예문 오디오는 흘려듣고 끝내지 않고 파고들어 들으면 또 다르게 통한다. 짧게 잘라 몇 번이고 파고들어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Rehear도 선택지가 된다.
이 매거진을 운영하는 팀이 만든 듣기 연습 앱으로, 듣지 못한 프레이즈만 반복해서 듣는 사용법이 가능하다. 단어의 뜻을 아는 것과 소리로 알아듣는 것은 별개로, 타겟의 예문은 그 다리에 딱 좋은 길이다.
DUO 3.0, 키쿠탄과의 위치 차이
관점을 맞추면 차이는 설계의 방향에 있다. DUO 3.0은 예문 560개 속에 중요 단어 1,600어와 숙어 1,000개를 중복 없이 심은, 문장째 외우는 설계. 키쿠탄은 귀로 들어가는 설계로, 음악에 실어 프레이즈, 예문 순으로 몸에 넣는 입문의 쉬움이 매력이다.
이에 비해 타겟 1900은 '목록을 나오는 순서대로, 한 단어 한 뜻으로 고속 판정해 나가는' 설계다. 문맥으로 외우는 두께는 DUO에 양보하지만, '어떤 단어가 남았는지'를 번호로 관리할 수 있는 명쾌함은 타겟이 머리 하나 앞선다.
고르는 법은 목적으로 정한다. 어휘의 토대를 최단으로 다시 만들고 싶다, 빠진 단어를 목록으로 파악하고 싶다면 타겟. 예문의 형태로 사용법까지 익히고 싶다면 DUO 3.0. 책상에 앉을 시간을 내기 어렵고 귀로 시작하고 싶다면 키쿠탄.
이미 DUO를 가진 사람이 타겟을 더 사는 의미는 '빈도순 누락 체크'에 있고,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 두 책을 병행해서 진행하는 것은, 어느 쪽도 어중간해지므로 권하지 않는다.
사기 전에 정할 것.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
맞는 사람은 영어에서 떨어져 있던 기간이 길고 어휘의 누락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과, 평일 15분이라도 매일 만질 수 있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은 예문을 파고들어 읽는 학습을 좋아하고, 한 단어씩 문맥으로 외우고 싶은 사람이다.
그 타입은 DUO 3.0 쪽이 이어 가기 쉽다. 산다면 현행 6개정판을 새 책으로. 5개정판 이전의 중고는 수록어와 순서가 8년 전 입시 데이터 그대로이므로, 싸더라도 여기는 빼는 편이 좋다. 산다면, 돌리는 법까지 정하고 사는 것이 이 책과의 사귐법이 된다.
구매는 『英単語ターゲット1900』6訂版(紙版)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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